수익공유·기업지원 등 '1석 4조'

경기도 북부청사 건물 옥상, 주차장에 36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조성됐다.
지난해 경기도가 경기RE100을 선언한 뒤 처음 건립된 공공기관 태양광발전소로, 도민협동조합과 협력해 설치된 사례다.
김동연 지사는 14일 오후 경기도 공공기관장들과 경기도 북부청사 내 태양광발전소 설치 현장을 찾아 "2026년까지 경기도 공공기관이 쓰는 전기는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겠다 약속했는데, 최초로 공공부문에서 RE100을 실천하는 광역자치단체가 됐다는 점에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앞장서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지키고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건립된 태양광발전소는 경기도 북부청사 내 태양광 발전시설 확대 계획 발표 이후 첫 번째 성과다. 경기도가 유휴부지를 발굴해 협동조합에 임대하고, 협동조합은 도민들이 출자한 자금을 재생에너지 생산 사업에 투자해 도민들과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사업모델로 협동조합은 모두 6억9천만원을 투자해 최소 20년간 매년 약 1억1천만원의 수익을 조합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태양광발전 건립으로 '1석 4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먼저 경기도 재정 투입 없이 놀고 있는 유휴부지를 활용해 도민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고 안정적인 태양광 발전 수익을 공유할 수 있으며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글로벌 RE100 이행이 시급한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 경기도에서 부지 임대 수익을 활용해 에너지 소외계층을 지원, 재생에너지 확산에 재투자하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태양광발전소는 연간 48만6천180kWh 규모의 전기가 생산된다. 1천여명이 일하는 북부청사 본관과 별관의 전력 자립률 16%를 높일 수 있는 수준으로, 22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경기도는 이번 건립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28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 소유한 청사 옥상, 주차장 등 70곳에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