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0회 새얼아침대화 강연]
"학생 자체해결 역량 길러낼것"
맞춤성장·공동체성 함양 목표
창업 중점 창의성 교육에 집중
"(학생들이) 파도를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파도 타는 법은 배울 수 있습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4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새얼문화재단(이사장·지용택) 주최로 열린 제440회 새얼아침대화 강연자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으로 여는 학생성공시대'를 주제로 '읽(기)·걷(기)·쓰(기)' 사업을 설명하던 중 나온 말이다.
도 교육감은 주입식 교육보다는 학생들이 즐겁게 읽고, 스스로 걸으며 온전히 경험하고, 이를 글로 풀어내며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이 바로 '읽·걷·쓰 시민 문화운동'이다.
도 교육감은 "인류의 역사도 수없이 파도와 부딪히고 도전하는 등 파도 타는 법을 배워온 결과"라며 "읽·걷·쓰 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어려울 때마다 들여다볼 수 있는 지침서를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역량, 각종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사회를 살아갈 힘을 키우도록 교육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인천시교육청 역점 정책인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이 정책은 '학생 개인 맞춤형 성장과 공동체성 함양 실현'을 목표로 한다. 올바른 시민성을 교육하는 인천형 사회정서학습, 권역별로 학생들의 미래 설계를 지원하는 '결대로 진로센터', 글로벌 진로·진학·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인천 세계로 배움학교' 등이 주요 사업이다.
도 교육감은 인천이 유니콘 기업들의 '기회의 땅'이며, 이에 맞춰 학생들의 스타트업 역량도 강화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글로벌스타트업 학교' 문을 열고, 초·중·고등학생 25명씩 총 75명에게 스타트업의 개념부터 비즈니스 모델 설계까지 배울 기회를 제공했다. 고등학생들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으로 '2023년 기업가정신 해외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도 교육감은 "인천시가 6대 집중 육성 전략산업을 선정하는 등 이제 인천은 유니콘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앞으로 스타트업이 대한민국 혁신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춰 인천시교육청 또한 창업 교육에 관심을 두고, 학생들이 초등학생 때부터 자기주도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강연에 앞선 인사말에서 "어떤 환경에도 얽매이지 않고 주체적인 사람이 되라는 '수처작주'라는 말이 있듯, 학생들이 스스로 주인이 될 수 있는 교육을 부탁드린다"며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주체성을 갖고 스스로 깨어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인천교육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