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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잦은 일정 변경 등으로 '불통 논란'(2023년6월 16일자 1면 보도)에 휩싸였던 가운데, 경기도 '레드팀'에서도 관련 쓴소리가 나오자 원활한 소통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레드팀은 지난 14일 열린 도정열린회의를 통해 김 지사에게 "매주 회의를 위해 관행적으로 이뤄진 주간업무보고서 작성은 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고 "도지사 참석 행사와 일정이 수일 전 변경되거나 불참 통보 등으로 실무부서가 많이 힘들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도청 내부 익명게시판인 '와글와글'에도 김동연 지사의 잦은 일정 변경 등을 두고 '4단계 옥상옥 결재', '잦은 일정 변경', '보고해야 할 분이 너무 많다' 등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시정하도록 하겠다. 70%는 제 책임이고 30%는 비서실 책임이다. 원활하게 소통해 변동 없이 확정되도록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며 "이달 안에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부득이한 경우를 빼고는 보고서를 작성하지 말자. 꼭 필요하면 제목과 핵심만 나오게끔 해서 짧게 작성해 달라"며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종이 없이 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