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7월부터 '조직 정비'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신설로
'행정체제혁신과' 업무 준비 절차
신청사 후보지 지역사회 관심끌듯
인천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2군 9구 행정체제 개편에 대비한 가칭 '구(區) 설치준비단'을 운영한다. 설치준비단은 행정체제 개편으로 새로 설치되는 '검단구' '영종구' 신청사 후보지를 찾는 작업도 맡는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행정체제혁신과'를 '구 설치준비단'으로 운영하기 위해 조직 개편 절차를 밟는다.
이번 조직 개편은 행정체제혁신과에서 맡은 군·구 행정체제 통합·조정, 중앙부처 협의 등이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절차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시 행정체제는 2026년 7월부터 '2군 8구'에서 '2군 9구'로 바뀐다. 기존 서구가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된다. 현재 중구에 속한 영종도는 '영종구'로, 중구 내륙과 동구는 '제물포구'로 개편된다.
설치준비단 주요 업무는 신설 기초단체 임시청사 확보, 신청사 후보지 물색, 행정 전산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 중 신청사 건립 후보지를 찾는 업무에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사 주변에 각종 기관이 몰리고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인천시는 2025년 말까지 행정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 확보 여부, 접근성, 편의성 등을 면밀히 따져 후보지를 도출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부지 확보가 용이한 공공시설 용지 등을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공공시설 용지는 별도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없이 신청사를 건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종도와 서구 검단 근린공원 조성 예정지 인근에는 공공시설 건립이 가능한 용지가 있다. 현재 중구 운남동에 제2청사, 서구 마전동에 검단출장소가 각각 있지만 이들 공간은 신청사로 사용하기에 면적이 좁다.
제물포구 신청사 후보지는 동인천역 일대로 정해진 상태다. 인천시는 동인천역 주변 개발 핵심 사업으로 제물포구 청사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동인천역 주변 개발사업 시행 시 제물포구 청사를 건립하기 위한 공공시설 배치 계획을 가장 먼저 수립한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시가 내놓은 신청사 후보지는 2026년 민선 9기 구청장이 선출된 이후 주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정체제 개편 시기에 맞춰 우선 임시청사에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 각 기초단체에서 신청사 부지 확정·건립에 필요한 절차를 밟게 된다"며 "신청사 후보지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물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