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미숙, 복귀 선언 동시에 김정호 현 대표 사퇴 요구
4·10 총선 앞두고 당내 분열 우려
경기도의회 곽미숙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의원직 복귀를 선언(2월 16일자 3면보도)하며 잦아든 내홍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복귀 선언과 함께 김정호 현 대표에 대한 사퇴까지 요구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 국회의원 총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당내 분열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곽미숙 전 대표는 16일 도의회 제37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허원 등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지위 부존재 소송은 각하 판결로 제가 명백히 승소했다. 따라서 저는 대표의원 직위를 회복했고, 대표의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김정호 의원님은 오늘부로 대표의원 자리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1대 의회 열차가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얼마 가지 않은 채 갈등과 분열로 종착역에 도달하지 못했다. 일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소송도 불사해 갈등과 분열을 야기했고 진정한 의회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도민들의 실음은 깊어졌다”며 “오로지 도민 행복 추구를 위해 정치 시작한 저는 안타까웠지만, 소송에 성실히 임했다. 이제 당내 갈등과 분열을 수습하고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전 대표가 여야 의원 모두 자리한 공직 석상에서 복귀를 선언한 셈인데, 김정호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사퇴까지 종용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곽 전 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도 참석해 “앞으로 정리돼야 될 일들은 결자해지한다고 생각하고 저로 인해 벌어진 일을 제가 깔끔히 마무리하겠다”며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정호 대표는 “분란의 여지가 없도록 변호사 자문과 수원지방법원에 정확한 요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다시는 국민의힘이 분란 없이 하나가 될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의원들 간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