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인천시당 “단수공천은 속 빈 강정 공천”
국힘 인천시당 “자존심 걸고 응전태세 갖춰야”
다가오는 총선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열리면서 여야 각 인천시당이 잇따라 논평을 발표하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16일 ‘알맹이 없는 속 빈 강정 껍데기 공천은 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계양구을 단수공천을 비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원희룡 전 장관을 포함해 25명을 단수공천 대상자로 발표했다. 원희룡 전 장관이 출마하는 계양구을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로 거물급 정치인 2명이 맞대결하는 ‘명룡대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원희룡 전 장관의 계양구을 단수공천을 ‘속 빈 강정 공천’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에서 “비전 없는 여당, 알맹이 없는 집권세력의 민낯을 여실히 나타낸 것”이라며 “원희룡 전 장관은 신년을 맞아 인천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말잔치만 늘어놓았을 뿐 인천시민을 위한 비전, 철학은 단 한마디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명룡대전을 고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원희룡 전 장관의 험지 출마를 지지한다”며 “원희룡 전 장관이 12척 배로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이끈 이순신 장군처럼 명룡대전에서 이 돌덩이를 깨끗이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재명 당대표가 계양구을 출마를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재명 대표가 어서 나와 이 싸움에 임하겠다고 공표해야 한다”며 “지난 국회의원 선거처럼 연고 없는 지역구로 옮기거나 비례대표로 꽁무니 뺄 생각은 하지 말라. 민주당 수장으로서 자존심을 걸고 응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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