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점검서 보완사항 발견돼
市, 현장 조사 통해서 사용 허가
비대위, 기준 미도달시 항의 지속

수원시 내 한 오피스텔의 공사가 지연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2월1일자 8면 보도)을 산 가운데 지자체의 발 빠른 대처로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단지의 입주예정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이와 별개로 입주예정자들이 지적한 하자가 일정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입주 거부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1단지는 예정보다 완공이 지체돼 입주예정일(1월31일)이 지난 후에도 사용승인을 받지 못했었다. 앞서 시공사인 금호건설 측에서 시가 지정한 품질점검단과 안전점검자문단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현장점검을 진행했는데, 보완사항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금호건설 측은 당시 지적된 사항을 모두 보완한 뒤 이달 초 사용승인을 신청했으며, 시는 관계 부서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건축물의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도출했다. 또한 관련법에 따라 공무원을 대행해 현장 조사와 검사를 한 4명의 건축사로부터 설계도서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받아 사용승인을 최종 처리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해당 단지는 입주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지하주차장 등 공용 시설의 하자보수가 진행됐다”면서 “분양자들이 안전을 우려하며 민원을 제기했고, 분양자들과 3차례 현장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들었다. 지속적인 민원을 해결하고자 관계 부서 협의를 비롯해 건축사 현장 조사와 검사를 마무리 짓고 사용승인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선 앞으로도 입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축물 하자 등과 관련해서 적극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선미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1단지 비상대책위원장은 “시행사나 시공사 측으로부터 사용승인에 대해 듣지 못했다”면서 “무작위로 30가구를 뽑아 검사 후 사전에 지적한 하자 기준치를 도달하지 못할 경우 잔금 납부를 거부하는 등 항의를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