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개설 주7회 운영 예정
항나딤공항 활성화 도움 전망
일본 환승 네트워크 확장 기대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 터미널
인천국제공항과 인도네시아 바탐을 잇는 직항노선 운영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인도네시아 바탐항나딤공항 터미널. /경인일보DB

인천국제공항과 인도네시아 바탐을 잇는 직항노선이 올해 상반기 중 운영을 시작한다.

18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인도네시아 항공 회담을 열어 인천~바탐 노선을 주 7회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결정은 인천공항공사가 운영·개발 중인 바탐항나딤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2021년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국영 건설사 위자야 카르야(WIKA)와 함께 바탐 항나딤공항 운영·개발 민관협력사업(PPP)을 수주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운영·개발 사업을 담당하면서 공항 수익 중 일부를 분배받는다.

바탐은 자카르타, 발리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관광지이지만, 우리나라와 직항 노선이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항공 자유화 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양국의 합의가 있어야만 항공편을 늘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바탐을 찾는 우리나라 승객들은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배를 타고 바탐에 갈 수밖에 없었다.

인천공항공사는 바탐과의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 더 많은 승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골프 관광지로 주목받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제주항공이 운영한 바탐공항 전세편의 탑승률은 76%나 됐다. 2017년 12월부터 두 달간 인도네시아 항공사인 라이온에어가 36차례 전세편을 운항했을 때에도 95%가 넘는 탑승률을 보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잠재적 항공수요가 큰 바탐 노선 개발을 통해 인천공항의 동남아시아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일본~인천~바탐 환승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바탐 항나딤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면 인천공항공사의 수익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인천공항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정부 모두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취항을 유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인천~바탐 직항노선 개설은 항공운송 연계 부가가치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