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계획·의사결정 기법 등 안내도
'공문없는 달→주간'으로 축소 개선
'자동 게시' 年 3천여건 감소 전망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한 새 학년 준비 지원책을 마련해 현장·공감 지원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학교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교육활동 중심 새 학년 준비 지원' 정책 계획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정책을 통해 학교 주도로 숙의하고 만들어가는 교육활동에 공감하는 지원행정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계획안을 보면 새 학년 준비기간 운영을 비롯해 학교 교육활동 내실화를 위한 교육과정 및 행정 지원, 공문없는 날(달) 정책 개편, 공문서 기반의 효율적 교육행정시스템 구축 등이다.
우선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자치와 교육활동 전념의 조직문화 지원을 위해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새 학년 준비 기간을 안내한다. 이는 학교의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게 경기도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이 기간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숙의를 통한 새 학년 비전, 교육목표, 교육계획 수립과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조직 및 문화 조성 안내, 그리고 학교 내 회의 운영 절차 및 의사결정 기법을 안내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선 교직원 일정과 학교 상황 등을 고려해 준비 기간 내에 자율적으로 세부 일정 수립이 가능하다"며 "새 학년 준비를 위한 교육과정 계획 수립과 편성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교육지원청은 해당 기간에 학교가 교육활동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문 발송 및 출장 자제에 협조한다. 이와 함께 교원인사 발표와 역량 강화 연수, 학교 교육과정에 반영에 필요한 각종 정책과 사업을 학교가 적기에 반영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현장 의견을 수렴해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수요일 공문 없는 날을 폐지하고, 3월 공문 없는 달을 공문 없는 주간(1일부터 20일까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직위(업무)별 필요한 정보 및 자료를 적기에 확보해 학교업무의 효율화를 도모함은 물론 새 학년 교육과정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학교 맞춤 장학을 조기 추진하는 한편 전입(신규)교사들의 대상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교육자료 활용 연수 및 상호네트워크로 전문성을 강화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문 없는 달 축소로 학교는 교육과정에 전념하면서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적기에 안내받을 수 있다"면서 "교사 대상 연수도 조기 추진이 가능해 학교가 새 학년 교육과정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문서 감축을 위한 공문 게시제를 중점 추진하고 K-에듀파인 외부공문 관리기능을 적용해 단순 안내나 홍보성 공문은 학교에 자동으로 게시토록 했다. 학교는 연간 2천~3천여 건의 공문 접수(처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외 학교 자체 생산문서 감축 등 행정업무 효율화를 위해 학교에 위임전결규정 예시(안)을 보급하고 공문서대시보드 서비스를 개통해 학교별 공문서 생산현황 분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김승호 경기도교육청 학교업무개선담당관은 "모든 업무개선의 중심은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에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를 어렵게 하는 규정이나 규제, 제도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 학교 교육활동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