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대변인·중앙협력본부장' 채용
적격자 찾지못해 재공고 올릴 예정
반년넘게 빈 정책수석은 계획 없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올해 민선8기 '시즌2'를 예고한 가운데, 정책수석과 대변인 등 주요 보직 공석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정책수석의 경우 반년 넘게 비어있으며 대변인과 중앙협력본부장 역시 적격자가 없어 재공고에 나서면서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는 개방형 직위인 대변인과 중앙협력본부장 채용 공고를 올렸다. 김진욱 전 대변인과 태광호 전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이 각각 자리에서 물러나자, 후임 찾기에 나선 것이다.

김진욱 전 대변인과 태광호 전 중앙협력본부장은 모두 지난 2022년 9월 민선8기 첫 대변인, 중앙협력본부장으로 임명됐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사임했다. 자리에서 물러난 이유로 총선(국회의원 선거) 출마 등이 거론됐으나 두 사람 모두 후보 등록을 하진 않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후임 채용에 나섰고 최근 면접 등이 이뤄졌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해 다시 채용 공고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다시 채용 절차를 밟는다고 해도 오는 4월 총선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이른 시일 내 공석을 채우긴 어려워 보인다.

대변인과 중앙협력본부장뿐만 아니라 민선8기 새롭게 생겼던 정책수석도 반년 넘게 공석으로 머물러 있다. 별도 조직개편 계획도 없어 정책수석·행정수석·기회경기수석·정무수석인 '4수석' 체제가 사실상 3수석 체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경기도는 기존 정무수석에 더해, 정책수석과 행정수석, 기회경기수석을 신설하며 김동연 지사의 참모그룹을 구축했다.

첫 정책수석에는 현 김남수 도지사 비서실장이 임명됐는데, 김남수 비서실장이 지난해 7월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새로운 인물이 채워지지 않고 있다. 정책수석을 없애는 등 조직 개편 계획도 없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2급 상당의 자리를 기약없이 비워두는 셈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변인과 중앙협력본부장은 이번 채용에서 적격자가 없어 다시 채용 공고를 올릴 예정"이라며 "정책수석은 아직 조직개편이나 채용 공고 등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