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불참… 적극 연대"
박홍근 단장 "경선 원칙" 강조
녹색정의당이 '연합비례위성정당 불참', '지역구 연합 참여'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 박홍근 민주연합추진단장이 '경선원칙'을 밝혀, 야권이 어디까지 협력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는 18일 "유권자 관점에서 명분과 실리를 가장 극대화하는 방안"이라면서, 비례연합정당 불참과 정책연합·지역구 연대 적극 추진 결정을 밝혔다.
김 대표는 "윤 정권 심판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은 지역구 연대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일 것"이라고 지역구 연대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민주당은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연합에 대해 ▲정책·총선공약 추진 ▲비례선출을 위한 공정한 시스템 구축 ▲지역구 연합 등 3가지를 밝혔는데 그중 첫번째와 세번째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에 박홍근 단장이 이날 뒤이어 기자회견을 하고, "기본적으로 지역구에서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경선을 통해 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면서 "그렇게 진보당 및 새진보연합과 얘기해왔고, 오늘 녹색정의당과 관련해서도 그런 원칙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22대 총선에서 '선택과집중'을 선언한 녹색정의당은 경기와 인천에 각각 심상정(고양갑)·배진교(남동을) 의원의 출마를 확정하고 있다. 진보당은 경기도 22곳과 인천 계양을(고혜경)·남동갑(용혜랑)·부평갑(신용준) 등 3곳에 후보를 내는 등 각각의 출마자를 세웠다.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이 연합한 새진보연합도 지역구 출마를 검토 중이다.
진보당의 한 관계자는 "그것(경선)은 민주당의 일방적 요구같다"면서 "일단 후보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하려면 지역구도를 파악해야 해서 20일까지 여론조사를 한다. 이 결과를 근거로 민주당에 요구할 것을 요구하려 한다"고 답했다.
녹색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남아있는 현역의원들의 지역구는 단일화 없이도 겨뤄볼만한 곳이다. 특히 심상정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3자 구도임에도 민주당을 꺾고 당당하게 승리했다"면서 "후보 단일화를 모든 지역에서 강제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