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병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서정숙(비례) 의원이 자신에게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고석 예비후보로 단수공천 한 데 대해, 당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서 의원은 이상일 용인시장과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고석 후보 배후에 “공천특권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석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져 있다.
현역 의원으로서 두 번재 컷 오프된 서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능대표성 비례가 죄이냐, 여성이 죄이냐, 아주 높은 분과 직접 인연이 없음이 죄이냐”면서 “현직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배제하다니 이것이 과연 시스템 공천이 맞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이상일 용인병 당협위원장이 시장이 된 이후 공석이 된 지역위원장을 고석으로 결정하기까지, “용인병의 특정인 공천을 위한 지난 1년반 간의 흑역사”를 주장했다.
서 의원은 “고석 후보가 지역위원장이 되기 1년 전인 22년7월부터 비공식 당협위원장 역할을 행사하는 특권을 누리고 호남동향인 용인시장의 후원 혜택을 받아 용인시 각종 단체장을 맡았다”면서 “조강특위 심사가 열리는 기간임에도 고석 후보만 지정해 단독으로 여론조사를 한다는 당원과 주민들의 의혹 제기성 항의전화가 저와 다른 후보에게도 제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 의원은 “이를 이철규 위원장이 사무총장이던 당시, 항의했더니 여러 사정이 있다며 당원과 후보를 진정시켜달라해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또 한번 양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 후보의 현수막은 유지되고, 자신의 현수막은 지방정부에 의해 떼어진 점, 용인병 지방의원들과의 교류가 차단된 데에도 이 시장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초선 자치단체장이 자치단체 발전에 힘써도 모자랄판에 당선되자마자 규칙을 어기고 당내 분열을 조장하며 이렇게 행동해도 되냐”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서 의원은 고석 후보에 대해서는 “나이도 많은데 본인의 당당한 실력으로 나설수 없다면 그만 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당과 공관위가 이 사태를 공정하게 파악하시고, 저를 단수공천 하시든 경선에 부쳐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요구했다.
서 의원은 또 “지역구 재배치에 대한 당의 언급은 없었다”면서 무소속 출마에 대해 “당의 태도를 보고 입장을 정리하겠다. 여러곳에서 입당 요구가 있지만, 35년간 당을 지켰기에 이는 어려운 결단”이라며 탈당 가능성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