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화재와 '첫 단추' 중요
흥국생명, 오늘 페퍼저축은행전
선두와 승점 차 줄여야 역전 가능
2023~2024 V리그가 오는 23일부터 마지막 6라운드로 접어든다.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노리는 팀들의 다툼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인천 연고 남녀 팀들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동반 우승을 노린다.

1위 대한항공(승점 58)과 2위 우리카드(승점 56)의 격차는 승점 2이다. 한 경기 덜 치른 우리카드가 오는 22일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혹은 3-1로 승리한다면 1위 자리는 다시 바뀌게 된다.
두 팀의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남자부 6라운드를 달굴 요소다. 대한항공의 강점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점이다. 직전 우리카드전에서도 1·2세트를 연이어 내주자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주포' 정지석 대신 정한용을 투입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임동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땐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적절히 투입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의 과감한 교체 카드는 적중했고, 내리 3~5세트를 따내며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전 삼성화재와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리그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으로선 6라운드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흥국생명으로선 선두 수원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최대한 줄여놔야 6라운드 맞대결에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외국인 공격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의 무릎 부상이 흥국생명으로선 아쉽다. 지난 12일 현대건설전에서 다친 윌로우는 이후 2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윌로우의 부재 속에 간신히 3-2 승리를 챙겼다.
윌로우의 공백은 김미연이 메울 것으로 보이며 김연경과 레이나의 공격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윌로우 없이도 전력을 유지한다면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