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범' 제물포중 방문
공교육 분야 활용안 청취

이주호 부총리, 인천 제물포중 디지털 교육혁신 ...<YONHAP NO-3416>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오후 인천 서구 제물포중학교에서 열린 디지털 교육혁신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9 /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인 도입을 목표로 일선 학교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19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디지털 선도학교) 중 하나인 제물포중학교를 방문해 공교육 분야 디지털 활용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사가 이끄는 교실 혁명' 실현을 목표로 내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예고했다.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전까지 교사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업 혁신을 실현하는 학교가 바로 디지털 선도학교다. 지난해 17개 시·도에서 디지털 선도학교로 351곳이 선정됐고, 해당 학교 교사들은 AI 교육과정을 구상해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제물포중은 지난해 2학기부터 디지털 선도학교로 운영 중이다. 현재 제물포중의 모든 학생(1~3학년)은 기기(1인 1노트북 등)를 보급받아 AI 기반의 수업이 가능하고, 종이로 된 학습 안내문이나 발표 자료는 학생 맞춤형 온라인 파일로 대체됐다. 수행평가나 시험도 종이 대신 온라인으로 치러지고, 교사들의 수업·과제 피드백 또한 온라인 자료로 만들어져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 학기 시범 운영한 결과 제물포중 교사들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위해 안정적인 인터넷망 확충, 학생 간 디지털 기기 활용 역량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정규 교육과정 편성, 교사가 수업 스타일에 맞게 쉽게 재구성·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료 제작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어떠한 운영체제(MS, 크롬, MAC)에서도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AI 디지털교과서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그동안 경직됐던 학교 교육과정 시스템의 한계를 하나씩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제는 인간과 자연, AI가 삼각축을 형성해 서로 공존하고 협업해야 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다. 이를 위해 학교 현장과 계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의 배움터를 창의적으로 혁신하기 위해서는 결국 입시 체제가 변화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미래에 맞는 창의적인 사고를 키우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하려면 많은 고민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