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개 병원 834명 사직서 제출

도내 전체 전공의 약 36%

경기도, 비상진료체계 유지

0220
경기도 광교청사./경기도 제공

경기도 내 20개 병원에서 전공의 83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전체 전공의의 약 36% 수준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도내 20개 병원의 전공의 83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도내에서는 40개 병원에서 모두 2천337명의 전공의가 근무하고 있다.

이날 파악된 사직서 제출 전공의에는 경기도의료원에 파견돼 근무 중인 대형병원 소속 전공의 8명 중 4명도 포함됐다. 나머지 4명도 이달 말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해당 병원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해당 병원 전체 전공의의 55%를 차지하는 6천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1천630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도내 전공의 10명 중 3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자, 경기도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아주대병원 등 9개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와 소방재난본부 등이 참여하는 경기도 응급의료 협의체를 통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6일 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7일부터 비상진료대책 상황실도 운영 중이다.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은 시군 보건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도내 의료기관 파업 현황과 비상진료체계 유지 상황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열고 시군과 집단휴진 대응 방안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도는 집단휴진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도의료원, 성남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늘리고 야간 진료 실시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 119 상황실과 공조해 응급상황 발생 시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상급 종합병원에 환자가 몰리지 않도록 분산 이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