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민주당 총선 갈등 질타

“누구든 경선해야”

오는 4월 총선(국회의원 선거)을 앞두고 이뤄진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천 과정에서 민심이 떠나면 회복이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이 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비명 학살’ 등 민주당 내 불거진 공천 갈등이 심화하자 이를 지적하고 나선 것인데 김동연 지사는 “어부지리의 시간은 이미 지났다. 지금이라도 견리사의(見利思義)의 자세로 돌아가자”라고 변화를 촉구했다.

앞서 전날(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 공천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하위 평가자를 통보했다. 현역의원 중 하위 10% 이하에 해당할 경우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하는 등 페널티 규정이 적용된다.

그러자, 하위 20% 평가 통보를 받은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전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며 반발했고 박용진 의원 등 이같은 통보를 받은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납득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보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부터 불출마 권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힌 문학진 전 의원도 “공천 비선 장막을 거두라”며 민주당 총선 과정을 문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