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대법관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 7일 김진용 인천 연수을 선거 캠프에서 명예선대위원장에 위촉된 뒤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용 예비후보 제공

제22대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의 후원회장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 때 국민검사로 통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이 경기·인천지역 예비후보 사이에서 상종가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인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현재 로펌을 운영하면서 여권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공천을 앞두고 현직 의원과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거나, 선거사무실 개소식과 출판 기념회 등에도 자주 모습을 보였다.

안 전 대법관은 경기도 구리 총선에 도전한 전지현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서울 중랑을에 단수추천된 이승환 예비후보와 조수진(서울양천갑)·장예찬(부산수영) 예비후보도 안 전 대법관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부산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과 강원도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광재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 개소식
정광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참석해 응원하고 있다. /정광재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쳐

경인 지역에선 지난 7일 김진용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가 송도비전 캠프 개소식에 안 전 대법관을 초대해 명예선대위원장에 위촉한 사실을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 18일 정광재 의정부을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도 자신의 동서인 이영수 새미준(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 회장과 나란히 참석해 응원했고, 양평·여주에서 경선 후보로 뛰고 있는 이태규 의원의 사무실개소식과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한바 있다.

이밖에 안 전 대법관은 정치적인 포럼 행사와 여권의 선거 현장에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후원회장은 직접 선거운동에 나서지는 않지만 높은 인지도나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상징적인 존재”라면서 “안 전 대법관의 경우 윤 대통령과의 친분과 사회적으로 신망이 높아 많은 예비후보들이 모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