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에 사직서 받고 5명 선별 처리
신학기앞 일괄교체 학사일정 차질
교수노조, 이사회 무시 월권 비판
잔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총장의 보직교수 전원 교체를 놓고 대진대학교가 갈등을 빚고 있다.
20일 대진대와 대진대학교수노동조합(이하 교수노조)에 따르면 최근 임영문 총장은 잔여 임기와 상관없이 보직교수 17명 전원에게 사임을 요구하고 이들로부터 사직서를 받았다. 현재까지 이들 중 5명을 선별해 사직 처리했다.
임기가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총장이 보직 교수진을 물갈이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대진대는 일반적으로 총장 잔여 임기 3개월을 앞두고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임 총장의 임기는 사실상 한 달 정도 남은 셈이다. 게다가 대진대 학칙에도 보직교수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임기(2년)를 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수노조는 총장의 보직교수 교체에 대해 대학 구성원과 이사회를 무시한 '월권적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교수노조는 지난 19일 대학 내부망에 글을 올리고 '임기가 4개월 남은 총장이 2년 임기의 보직(교수)을 새로 제청하는 것은 다음 총장이 자신과 함께 할 보직교수를 선택해 제청할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장은 보직 사임을 요구한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면 공개하고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신학기를 불과 2주 정도 앞두고 이뤄진 이번 보직교수 일괄교체로 학사일정에도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교수는 일반교수보다 수업시수가 감면돼 이번처럼 갑자기 보직교수가 교체되면 수업을 대신할 교수를 확보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폐강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총장의 공식적인 의견 표명은 아직 없다"며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르게 이해될 수 있으나 교수들의 주장은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보직교수 전원 사임 요구 갈등… '임기말 무소불위' 대진대학교 총장
입력 2024-02-20 19:16
수정 2024-02-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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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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