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1.5경기차 우위 방심 금물
5위 신한은행, 3위 삼성생명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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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여자 프로농구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을 놓고 부천 하나원큐와 인천 신한은행이 시즌 끝까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미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부터 3위까지는 정해졌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청주 KB스타즈가 차지했고 아산 우리은행이 2위에 자리했다. 3위는 용인 삼성생명에 돌아갔다. 하나원큐와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펼치고 있다.

유리한 쪽은 하나원큐다. 20일 기준 하나원큐는 9승 18패로 4위에 위치하며 5위 신한은행(7승 19패)에 1.5경기를 앞섰다.

그렇다고 하나원큐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신한은행이 하나원큐(3경기)보다 1경기 더 많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다.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하나원큐는 2연패 중이며 신한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두 팀 모두 승리가 급하다.

신한은행은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 맞붙는다. 삼성생명은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여유로운 상태에서 신한은행을 맞이한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신한은행은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7.32득점으로 신한은행의 공격을 이끄는 김소니아가 더 힘을 낼 필요가 있다.

하나원큐는 2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부산 BNK 썸과 경기를 치른다. 하나원큐는 올 시즌 BNK 썸과 5번 맞붙어 4승 1패를 기록해 자신감이 있다. 원정 경기이긴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이는 만큼 하나원큐의 승리 가능성은 높다. 최근 하나원큐 박소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팀의 기대가 크다. 박소희는 지난 18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20점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해 다른 선수들의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손대범 KBS N 농구 해설위원은 "신한은행은 남은 경기에서 다 이겨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하나원큐도 앞서고는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나원큐와 신한은행의 4위 싸움은 이번 시즌 여자 프로농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