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옛 도의회 청사 ‘소방안전복합청사’ 건립
안전컨트롤센터, 소방본부 등 들어선다
3월3일까지 복합청사 이름 공모
옛 경기도의회 청사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비롯한 소방안전복합청사가 건립된다.
경기도는 내년 4월까지 수원시 팔달구 옛 도의회 청사에 안전컨트롤센터와 안전체험관, 트라우마센터, 소방사료관, 소방재난본부 등 6개 시설을 한 곳에 모은 소방안전복합청사 건립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민과 함께하는 세계 최초의 소방안전복합청사 모델을 만들라는 김동연 지사 지시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996년부터 권선동 청사를 사용 중인데 그동안 조직 규모가 9배가량 확대됐고 경기도 인구 역시 700만명에서 1천390만명으로 급증했다. 또 특별관리하는 소방대상물은 9배, 화재에 따른 재산피해는 17배가량 늘어나는 등 청사확장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경기소방재난본부 청사는 오는 6월 옛 도의회 청사로 먼저 이전한다.
소방안전복합청사는 ‘나의 안전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소통하는 도민 안전 문화 공간’으로 추진된다. 도내 모든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통제하는 119종합상황실인 안전컨트롤센터, 안전체험관, 트라우마센터, 소방사료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안전·기회 탑 등 모두 6개 테마로 구성된 복합시설로 건립된다. 도민에게 상시 개방되는 통합모델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안전컨트롤센터는 도의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119 신고 접수 및 상담대가 계단식으로 설치된다. 안전체험관은 모든 연령층이 생동감 있게 안전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실물형 시뮬레이터 등을 접목해 실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트라우마센터는 소방공무원과 더불어 재난 피해를 입은 도민 누구나 전문가가 진행하는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방사료관에는 경기소방의 유물과 역사를 보존하며 각종 소방유물 300여점 등이 전시되며 순직 소방관과 사회적 의인을 기리는 안전기회탑도 청사 광장에 조성된다.
경기도는 소방안전복합청사 개소 시 500여명의 복합청사 상주 근무 인력과 함께 연간 5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다소 위축됐던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소방안전복합청사 건립을 앞두고 새로운 복합청사의 이름을 도민 공모를 통해 정한다.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3월 3일까지 경기도의 소리 누리집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안전복합청사는 안전시설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도민의 안전문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운영 사례가 될 것”이라며 “더 나아지는 도민안전, 더 좋아지는 지역경제를 바탕으로 경기도를 세계적으로 안전한 기회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