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의원
김한정 의원이 21일 당의 공관위로부터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 모습.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4·10 총선에 나서는 남양주을 재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당의 공관위로부터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치와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양주을구는 지난 대선에서 이겼고,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시도의원 7인의 출마자 전원을 당선시켜 감히 국민의힘이 넘볼 수 없도록 해놓았다”며 “그런데 갑자기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 행군 경험을 내세운 비례의원이 나타났고, 김한정 비명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25살 때 야당 총재 김대중의 비서로 시작해 지난 36년 동안 민주당을 한결같이 지켜왔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민주당이 갈 길이라는 신념으로 살아왔다”며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지도 않았다. 그런 김한정이 당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 가는 데 절망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욕적인 상황에 내몰린 것을 한탄만 하지 않고, 부당한 낙인과 불리를 탓하지 않겠다”며 “남양주을 당원과 시민의 판단에 맡기고, 고난의 길을 가겠다. 경선에서 이겨 제게 부여된 소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