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강 전력의 강원도에 패하며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혼성 아이스하키 OPEN(선수부)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아마추어 클럽팀인 경기도가 실업팀인 강원도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며 따낸 값진 은메달이다.
2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혼성 아이스하키 OPEN(선수부) 결승에서 경기도는 강원도에 1-8로 졌다.
경기도는 클럽팀인 고양 아이스워리어스 선수들로 구성됐고 강원도는 강원도청 장애인아이스하키팀 선수들로 꾸려졌다.
1피리어드부터 강원도는 경기도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경기도 김시현 골리는 강원도의 공격을 막아내기 바빴다. 김시현 골리의 선방에 힘입어 경기도는 강원도에 좀처럼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강원도의 파상공세에 결국 실점했다. 1피리어드 14분39초에 강원도 최시우에게 실점한 것.
1피리어드에서 0-1로 뒤진 경기도는 2피리어드도 잘 버텼다. 강원도 최광혁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김인겸이 추격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김인겸의 골로 강원도는 이번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원도는 조직적인 공격을 펼치며 경기도를 압박했다. 강원도는 2피리어드에만 4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3피리어드에 강원도는 3골을 넣으며 경기도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최강의 아마추어팀이었다. 조별 예선 4경기에서 27골을 넣고 단 3골만을 내주며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도 전남을 7-0으로 대파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경기도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와 선수들 간의 갈등으로 경기도는 지난해 열린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아이스하키 종목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은메달로 지난 대회 불출전의 아픔도 달랬다.
경기도 장애인아이스하키팀을 이끈 사성근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강원도를 상대로 한 골을 넣기가 힘든데 결승전 득점이 훈련의 결과가 아닌가 해서 감독으로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