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인천시·정부에 신설 건의
아이돌보미 특정시간대 수요 몰려
아이 정서·노인일자리 창출 효과도

인천 남동구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주돌봄 지원수당' 신설을 정부와 인천시에 건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남동구는 아이돌봄지원사업와 연계해 손주돌봄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돌봄지원사업은 맞벌이 가정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가정을 방문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맞벌이 가정에서 주로 이용하며, 부모의 출·퇴근, 아동 등·하원(오전 6~8시, 오후 4~6시) 시간대 이용률이 전체의 68%를 차지한다.

남동구는 특정 시간대 수요가 집중되다 보니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모는 아이의 조부모 도움을 받거나 민간 돌보미를 활용한다.

남동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부모가 아동을 돌볼 때에도 돌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정부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아이돌봄지원사업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서비스 이용 가정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조부모를 통한 돌봄은 아이의 정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효 구청장은 "저출산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라며 "저출산 해법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현장에서 발굴하고, 정책이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중앙정부의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남동구는 지난달엔 국토교통부에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 주택도 관리비를 통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지난해 10월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영아돌봄 추가수당' 제도화를 여성가족부와 인천시에 요청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