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오리지널> 여의도 챌린저 ‘후아유’는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정치 관록과 정치 신인들에게서 오래 숙성된 정치 신념부터 기성 정치와는 다른 새로움까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이들의 입을 통해 독자와 함께 22대 국회를 미리 만나봅니다. 디지털>
수도권 최대 잠재력 가진 도시 ‘화성 서남부권’
동부·동탄 쏠림 행정 해소 위해서 ‘분시’ 제안
갈라치기 서슴지 않는 작금의 정치 바꾸고 싶어

화성시 서신면 출신인 홍형선 예비후보는 어릴 때부터 웃는 모습을 달고 살았다. ‘15초 안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라’라는 이미지 전략이 있지만, 그는 본래 선한 미소를 머금은 인상이어서 공포(?) 정치와 차이를 느끼게 하는 모습이다.
어릴 때 고향을 떠나 수원에서 고교까지 학창시절을 보냈고, 입법고시로 28년간 국회생활을 할 때도 항상 부드러운 이미지로 사람을 대해, 그가 정치를 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변에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치권 입문을 위해 차관급 임기를 다 채우지도 않고 사표를 내는 결단을 할 때와 최근 출판기념회에 수천명의 인파를 끌어 모으게 한 ‘저력’을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고향에 대한 향수가 많았던 그는 국회 근무때도 화성의 예산이나 관련 입법 정책이 있으면, 소리 없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번 총선을 통해 ‘화성시를 미래자동차와 첨단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가꾸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동탄신도시에 비해 상대적 불균형을 느끼며 화성시를 깨자는 이른바 ‘분시’ 정책을 내놓은 것도 나름 고향에 대한 열정과 애정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선거구 획정이 안 된 지역이지만 국민의힘이 21일 전격적으로 그에게 단수공천한 것은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공천이 확정된 그의 출마 각오와 지역 발전 구상을 들어보았다.
단수공천 됐는데 자기소개를 해 달라
국민의힘 화성시갑 예비후보 홍형선이다(웃음). 저는 1995년 입법고시에 합격한 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 국회의사당에서 28년을 근무하면서 국가 예산을 총괄하고 입법정책 업무를 하였다. 제대로 일할 줄 아는 진짜 전문가 홍형선, 경기도 최고의 도시 화성시를 만들어 내겠다.

차관급 공직을 그만두고 험난한 정치를 택한 이유는
내 고향 화성 서남부권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도시다. 난개발과 폐기물, 군공항 이전 문제 등 위기 요인과 함께 수도권 최대의 성장잠재력을 가진 기회의 지역이다.
지난 28년간 저는 국회에서 정책 전문가로서 법안을 만들고 예산 과정에 참여해 왔다. 그동안의 국정 경험을 살려 내 고향 화성 서남부권의 미래를 여는 일에 참여하고 싶었다. 수도권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화성 서남부권의 발전 없이는 대한민국의 발전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 정치에 대한 위기의식도 출마를 결심하는 원인이다. 우리가 믿어왔던 정의, 상식과 보편적 가치가 일순간에 유린당하고 법치가 농락되는 것을 목도하면서 정치 때문에 나라가 잘못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권력 쟁취를 위해 국민 갈라치기를 서슴지 않는 작금의 정치를 바꾸고 싶었다.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정치에서 가장 큰 소임은 위민(爲民), 즉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의 정치는 그렇지 못하다. 국민을 갈라치기로 하고 국민의 삶보다는 권력 쟁취에만 몰두해 있다. 늘 정도(正道)란 무엇인가를 마음에 새기며 정치에 임하겠다. 30년 가까운 정책 관료의 경험을 살려 민생, 경제, 지역사회를 위한 정책에, 전문성을 가진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거기에 진정한 위민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 핵심 공약은
화성 서남부는 동탄과 같은 신도시형 발전이 아니라 도농복합형 자족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본다. 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주거와 교통, 편의시설이 같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화성 랜드마크 산업으로 ▲미래 자동차 및 첨단 모빌리티 클러스터▲제약·바이오 융복합 특화단지 ▲국제테마파크와 해양관광을 연계한 C자형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할 것이다.
진심 가진 정치인이 지역 주민의 지지를 만날 때
지역이 발전하고 주민의 삶이 좋아진다 확신
도시 광역화 추세인데 화성분시(分市)를 제안한 이유는
화성 서남부권이 직면한 위기를 해소하고 기회를 살려내기 위한 대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화성시 인구의 65%가 화성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동부·동탄에 몰려 있다. 이로 인해 화성시정의 동부·동탄 쏠림 행정이 야기되고 그에 따른 불균형과 화성 서남부권 홀대의 문제는 더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이 동쪽 끝에 몰려 있어 동서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렇게 불균형을 일으키는 인구밀도· 도심의 지리적인 쏠림 등 구조적인 원인을 그대로 두고 동서균형발전을 외친다고 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분시라는 도시구조의 변경 없이는 화성시정이 우리 서남부권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분시를 제안하게 되었다.

지역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교하고 전문적이며 진심을 가진 정치인이 지역 주민의 지지를 만날 때 지역이 발전하고 주민의 삶이 좋아진다는 확신이 있다. 국회에서의 쌓아온 전문성과 역량에 내 고향에 대한 진심을 추가하여 고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입법고시 13회인 홍 예비후보는 국회사무처 재정경제위원회 입법조사관을 시작으로 기획조정실장, 보건복지위 수석전문위원, 국회 사무차장(차관급) 등을 역임하고 지난 해 공직을 사퇴하고 정치권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