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 입당 및 출마로 EBSi 강좌 전부 제공 중단

올해 수능특강 담당 강사인데…“교재 환불 조치해줘야”

레이나
국민인재로 영입된 레이나(김효은) EBSi 영어강사/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산 지역구 우선 추천 대상자로 발표한 스타강사 레이나(김효은)씨가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수험생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어 논란이다.

올해 EBSi 영어 수능 관련 강의를 맡은 반면 총선 출마로 모든 강좌 제공이 중단되면서 이미 교재를 구입한 수험생 등이 피해를 봤기 때문인데, 학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BSi는 지난 13일 ‘레이나 선생님 강좌/강의 서비스 중지 관련 안내 드립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EBSi에서 제공되던 레이나 선생님의 강좌는 선거방송심의에 대한 규정 검토로 일시 중단됐다”며 “‘2025 수능특강 영어듣기’ 강좌는 새로운 선생님의 강좌로 16일부터 제공되며 중단된 레이나 선생님의 강좌는 4월 11일부터 다시 제공될 예정이다. 수강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EBSi는 한국교육방송공사가 운영하는 고등학교 특화 인터넷 강의 사이트다. 지난 7일 국민의힘이 외부 영입한 레이나씨가 오산 공천으로 출마까지 결정되면서 정치적 중립 등의 이유로 EBSi뿐 아니라 EBS 중학사이트에서 진행한 모든 강의와 강사 정보까지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피해를 본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앞서 공지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리스닝 101 영어 듣기 강의’의 경우 이미 교재를 구입해 강좌로 공부하던 학생들은 교재비만 허비하고 다른 강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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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i가 공지한 레이나씨의 강좌 중지 관련 게시글/EBSi 제공

수험생 관련 커뮤니티인 ‘오르비’에서 한 학생은 “본인 이름을 내건 강좌로 교재까지 판매해 수익을 얻었는데, 무책임하게 출마해 수험생만 피해를 보고 있다. 환불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다른 학생은 “EBS 수능특강 강좌를 맡은 강사가 학생들에게 사전 공지도 없이 출마로 나가버린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BSi는 이날 “레이나 선생님의 수능 개념 강좌 교재의 mp3 파일은 다운로드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다”며 후속 대책을 내놓았지만,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오산 현역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은 국민의힘의 레이나 공천 결정에 대해 “오산과 아무 연관이 없는 분을 전략공천하니, 시민들이 어리둥절하다”며 “정유라도 안민석을 떨어뜨리기 위해 오산에 출마하겠다고 한다. 오산시민을 우습게 보면 오산이라는 걸 정치공작 세력들에게 이번 선거를 통해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