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6명 등록 경쟁

민주당 공천관리위 2인 경선 확정

윤영찬(좌)·이수진 의원.
2인 경선을 통해 성남중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가리게 된 윤영찬(좌)·이수진 의원.

모두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도·시의원들의 성명’·‘하위 10%’ 등이 이어지면서 ‘핫이슈’ 지역으로 부각된 성남중원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영찬 현 의원과 이수진 비례대표 의원 간 경선으로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6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남중원구의 경우 윤영찬 의원과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 간 2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남중원은 민주당의 경우 윤영찬·이수진 의원 외에 윤창근 전 성남시의회 의장, 조광주 전 경기도의원, 이석주 현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고재남 전 청와대 대통령경호처 직원 등 모두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경쟁을 펼쳐왔었다.

이 과정에서 이수진 의원의 경우 당초 타 지역을 검토하다 성남중원으로 옮겨왔고 지역 도·시의원들은 이에 대해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출마’라고 철회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윤영찬 의원은 ‘하위 10% 의원’에 포함되자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밀실, 사천, 저격 공천과 배제의 정치는 민주당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후보로 끝가지 완주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1년여 전에 저 윤영찬을 잡겠다며 친명을 자처하는 현근택 변호사가 중원구에 왔다. 최근에는 또 다른 친명, 비례 이수진 의원이 ‘이재명의 심장을 지키겠다, 배신하지 않는다’며 돌연 중원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수진 의원은 라임 김봉현 회장에게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중원구 국회의원이 되겠다 한다”며 친명·이수진 의원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수진 의원은 “‘이재명 사당화’를 운운하며 평가 결과를 ‘비명 찍어내기’로 애써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윤영찬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저에 대한 검찰의 정치공작, 거짓 기소에 따른 재판을 언급했다. 윤영찬 의원이 제가 공개한 재판 증언 기록을 보기는 했는지 궁금하다”며 “오늘의 언급이, 그리고 여러 경로를 통해 진행되는 저 이수진에 대한 흠집내기가 정치 검찰의 망나니 칼춤에 떡고물을 주워먹으려 하는 저급한 의도는 아니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성남중원은 이처럼 윤영찬·이수진 의원 간 골이 깊어진 데다 ‘비명 대 친명’이라는 경선 구도가 형성되면서 최종 후보가 확정되더라도 휴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모두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국민의힘의 경우는 지난 15일 윤용근 변호사를 단수공천하면서 후보자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