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3시께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에서 서울9호선의 계양 연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2.23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서울9호선 계양 연장 공약

원희룡 “책임과 믿음 승부”

한동훈·원희룡 계양산시장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인천 계양구에 방문해 계양구을 단수 공천을 받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지원 유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앞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4월10일 총선을 계양에서 출발하겠다. 원희룡과 함께 출발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구을에 원 전 장관을 단수공천했다. 한 위원장은 “인천에서 바람을 만들어 전국에서 승리하겠다”며 “원희룡과 저는 동료시민을 위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지역 주민을 위한 정치로 민주당 텃밭 계양구을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는 말로만 하고 지역 발전에 대해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라며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만 살기 위한 정치로 불신이 극에 달한다. 저희는 지킬 수 있는 것만 약속하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믿음과 책임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을 연결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9호선을 김포공항에서 동양동, 계양신도시, 박촌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내년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지하철 2호선을 홍대입구에서 계양신도시 남단, 서운, 작전으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계양구의 지하철, 탄약고 이전 등 말로는 이것저것 얘기했지만 어떤 기관과도 단 한 차례 협의가 없었다”며 “저는 일을 하겠다는 목표뿐 아니라 어떤 방법, 예산, 절차, 시간, 계획대로 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모두 책임지겠다. 계양의 잃어버린 25년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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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에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하며 닭강정을 구입하고 있다. 2024.2.23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이들은 박촌역에서 공약 발표 이후 인근 계양산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양산전통시장이 한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보려는 인파로 뒤덮였다. 한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함께 시장을 돌면서 닭강정을 시식하는 등 상인들과 소통 행보를 펼쳤다. 또 계양산전통시장상인회 사무실에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하며 상인들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상인들은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시장 공용공간 전기요금 지원, 지하철역 명칭에 시장 동시 표기 등을 제안했다.

한 위원장은 “서민들 삶이 항상 있는 시장은 우리 중요 문화고 자산”이라며 “전통시장 상품권 확대 등 시장을 위한 공약 발표를 준비 중이다. 또 인천의 시장 명칭이 지하철역에 함께 나오도록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전통시장은 우리의 부엌이고 식탁이다. 제가 국회에 가면 계양산전통시장을 시장의 모범사례로 만들어 시장의 매력을 올리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덕재 상인인연합회 회장은 “계양구에 왔던 송영길 전 대표부터 이재명 대표까지 전부 중앙정치만 하신다. 원 전 장관이 국회의원이 되면 지역에 많이 다니고 애정을 갖고 찾아달라”고 했다.

한편 계양구을에서 가장 최근 시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원희룡 전 장관에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7~19일 계양구을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방식 조사)에 따르면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는 44%, 원 전 장관은 34%의 지지를 받았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이 대표를, 31%가 원 전 장관을 선택했다. 이 대표가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를 넘어 원 전 장관을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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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계양산전통시장 인파 속에서 손을 맞잡으며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조경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