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 경기] 여주교육지원청 '경기공유학교' 특색 운영
지역 자원 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 기회
교육장 총괄 '세종 같이학교' TF 조직
여주초 유휴교실 활용, 미래기술 교육
늘푸른자연학교에선 풍물·목공 가르쳐
고3 등 대상 '푸르메 소셜팜' 직업훈련
여름철 과학캠프·생존수영 등 체험도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생 맞춤교육과 다양한 학습기회를 보장하고자 경기공유학교를 31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경기공유학교는 학교 밖 학습터에서 학생 개별 맞춤교육 실현을 위해 지역의 전문가와 교육자원을 활용해 관심 분야에 대해 더 넓고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학교 밖 학습 플랫폼이다.
앞서 광주, 하남, 동두천, 양주, 시흥, 용인, 여주, 연천 등 6개 시범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지역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기공유학교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확대해 25개 교육지원청에서는 공유학교 추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을 이끌어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 이에 경인일보는 지난해 공유학교를 운영한 교육지원청의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올해 계획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여주교육지원청은 여주지역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과 시스템을 포괄하는 '세종 같이 공유학교'를 운영했다.
지난해 초 '2023 지역 맞춤 공유학교 운영 계획 공유'를 시작으로 공유학교 여주권역 네트워크 모임 사례 공유, 직업교육 같이학교 운영, 여주형 공유학교 모델개발을 위한 교육지원청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등을 추진했다.
우선 세종 같이공유학교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교육장을 총괄로 교육과장을 추진 단장으로 한 세종 같이학교 운영 TF팀을 조직했다.
기획·운영·자문팀 별로 같이학교 정책 연구 및 모델을 개발하고, 공유학교 학교 방문 및 수업을 지원하는가 하면 지역교육협력 강화를 위한 자문활동 등을 펼쳤다.

세종 같이학교 장소 발굴 및 교육활동 운영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주초등학교 유휴교실을 활용해 코딩과 자율자동차, AI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기술 같이학교를 운영했다.
또 여주시 수상센터에선 명장과 함께 도예를 배우는 예술 같이학교가, 여주 푸르메 소셜팜에서도 명인과 함께 전통한과를 만드는 직업교육 같이학교가 진행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지역 폐교인 늘푸른자연학교에서는 전통예술 같이학교의 일환으로 ▲풍물 ▲봉산탈춤 ▲목공을 배우는 교육활동이 이뤄졌다.
세종 같이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교 수업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의 경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이나 방과 후에 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고등학교 3학년과 특수교육대상학생 35명이 참여한 직업교육 같이학교는 6~10월까지 매주 월요일 푸르메 소셜팜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팜 체험(토마토농장, 버섯농장)과 직업 훈련 및 직장 생활 적응 훈련, 가족 캠프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취업 선호도가 높은 회사이므로 고등학교 특수교육대상자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며 "회사와 학생 간 유대감을 증진하고 교육활동을 공유하는 기회가 더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방학 기간 여주초 유휴교실에서 열린 세종과학캠프 미래기술 프로그램에는 초·중학교 학생 36명이 참여해 알티노자동차와 피지컬로봇과 관련한 수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인원의 80%가 "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여주 북내초 강당 및 운동장에선 여름철과 가을철 별자리 이야기 등을 나누는 세종과학캠프 별헤는 밤 프로그램이, 여주 수상센터에서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 생존수영, 구조 등을 체험하는 스포츠형 같이학교 프로그램이 추진됐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을 더 늘려주면 좋겠다', '수상스키 등 좀 더 스릴 있는 운동을 배우고 싶다', '자유학기 체육시간에 하면 좋겠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여주교육지원청은 올해 역시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 ▲교육공동체 자율성 강화 ▲지역 특색 공유학교 ▲지역 협력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를 목표로 세종 같이 공유학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과정 안팎을 넘나드는 안정적 시스템과 온 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며, 교육자치를 위한 제도 정비와 함께 지역 맞춤형 학습시설 확대 등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로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