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김준현 예비후보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포지역 발전구상을 소개하고 있다. 2024.2.25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일본 넘어서는 ‘신개념 국제분업체계’ 주장

“개성공단 제품 최단시간 물류편익 가능해”

김포시을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의 꿈을 꾸고 있는 김준현(56) 예비후보는 차별화된 지역발전 정책을 고민하다 ‘수도권 관문 특별법’이라는 묘수를 꺼냈다.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잡은 서울 편입 어젠다의 맞대응으로, 특별법 제정을 통해 과거 수도권 관문도시로의 위상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지난 주말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김준현 예비후보는 “수도권 서북부 관문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김포를 남북평화물류의 중심기지로 탈바꿈시키고, 김포를 핵심지역으로 해서 고양과 파주를 잇는 ‘남북경제협력특구’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구상에 이르게 된 근거로 그는 논문 하나를 소개했다. 김 예비후보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이 지난 2019년 KDI 발표한 논문을 보면, 한강하구의 접경지역이 활성화할 경우 남북한 국제분업 체계를 구축해 신개념 남북자유무역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며 “동북아 제조업의 국제분업 체계에서 한국이 일본을 넘어 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주장인데, 지금 내가 계획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예비후보는 “개성공단 제품을 개성~김포 간 신설교량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를 거쳐 인천항 등지에서 수출하면 최단시간 물류편익을 누릴 수 있다”며 “이를 뛰어넘어 북한 해주를 잇는 간선교통망까지 신설하면 김포는 서해시대의 최대 거점도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개성~김포 철도망 부설도 제안했다. 그는 “이는 경의선이 충족하지 못하는 서북부권 남북 물류를 실현할 것”이라며 “이 철도망이 궁극적으로 군산·목포까지 이어지도록 준비하면서 GTX-D 노선의 북한 연계도 지금부터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준현 예비후보는 제9대 경기도의원과 민선7기 김포시장 인수위원장, 김포시을지역위원장, 민주당 중앙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대선 때 이재명후보 종합상황실 부실장으로 일했다.

최근까지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총선에 도전했으며, 어린이집 비담임 정교사 배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심보육비전’과 올림픽대로 지하화 및 제2올림픽대로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준현 예비후보는 “김포시민이 행복하고, 나아가 국민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정책으로 평가를 받아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