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는 개교한 지 50년이 넘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초등학교가 8개나 있다. 1940년 설립된 부평동초등학교를 비롯해 부평서초, 부평남초, 부평북초, 산곡초, 부개초, 부흥초, 청천초가 개교한 지 50년이 지났다. 이 학교들의 동문회는 체육행사, 장학사업 등 개별적인 활동 외에 ‘부평골 초등학교 총동문회 연합회’(이하 부초연)라는 광역 단위의 모임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해당 학교 졸업생 수는 각각 1만명에서 많게는 2만여명에 달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박창일 전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천명수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박윤배 전 부평구청장, 가수 백영규, 정유섭 전 국회의원, 신동욱 인천시문화원연합회장,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차준택 부평구청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2008년 결성한 부초연은 새해 인사의 밤 행사 개최, 원적산 걷기대회, 연합 체육대회 등 ‘부평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부초연 회장을 지낸 상임고문들은 두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열어 친목을 도모하고 부평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23일에는 부흥초 출신 한원일(연세대 인천부천동문회장) 제3대 회장 주관으로 부평구 삼산동 한 음식점에서 모여 친목을 다졌다. 한원일 제3대 회장은 “부초연 활동을 통해 부평에 대한 애정을 한껏 고취하고, 선후배 간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교류하고 있다”며 “우리 고향을 사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초연은 지역 인재 육성과 고향 사랑 운동을 더욱 멋지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부초연 초대 회장은 부평서초를 졸업한 심수일 삼정가스공업(주) 회장이다. 제2대 부평동초 정유섭 회장, 제3대 부흥초 한원일 회장, 제4대 부평서초 백은기(전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회장, 제5대 부개초 김창일 회장, 제6대 청천초 김인철 회장, 제7대 부평서초 박민서(전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회장에 이어 현재 부평북초를 졸업한 제12대 신성철 회장에 이르고 있다.

부초연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는 경제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열고, 인천에 연고를 둔 프로팀 경기를 단체 응원하기도 했다.

부평골 초등학교 총동문회 연합회
지난 23일 부평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부평골 초등학교 총동문회 연합회’(이하 부초연) 상임고문 제31차 모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부초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