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민평형 톱3

1위 봇들마을 8단지 19억에 계약
2·3순위 파크뷰·백현마을 2단지
'GTX-A 완공 임박' 호재 영향력
성남 역인접 단지 위주로 상승세


갑진년 새해 경기도 최고가 아파트 1~3위 모두 성남 분당구에서 나왔다. 화성 동탄에서 파주 운정을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개통이 임박하면서 A노선 성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 위주로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2024년 1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3평) 기준 경기도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아파트는 성남 분당구 삼평동에 소재한 '봇들마을 8단지(2009년 입주)'로 조사됐다. 해당 단지는 GTX 성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로, 지난해에도 수차례 순위권 아파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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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61㎡ 13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19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면적의 이전 거래는 지난해 2월 17억1천800만원(7층)이다. 11개월 만에 매매가가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2위도 성남 분당구에 소재했다. 정자동 주상복합 '파크뷰(2004년 입주)'다. 지난해 12월 최고가 아파트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단지로, 새해에도 순위권 아파트에 등극했다. 지난달 2일 파크뷰 전용 84.99㎡ 28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끼고 18억1천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매매가인 지난해 12월 17억7천만원(22층) 대비 4천만원 오른 금액에 매매가 성사됐다.

3위도 분당구에서 나왔다. 백현동 '백현마을2단지(2009년 입주)'다. 분당구에선 봇들마을 못지 않게 순위권 아파트에 자주 오르내리는 백현마을이 이달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지난달 백현마을2단지 전용 84.5㎡ 7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끼고 17억9천500만원에 매매됐다. 동일면적의 이전 거래가는 지난해 11월 17억5천만원(3층)이다. 직전 거래가와는 4천500만원 차이가 난다.

1~3위 아파트 모두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는 분당구에 소재한 가운데, 순위권 단지들은 직전 거래가보다 소폭 오른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엔 17억원대였던 1위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9억원대로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이는 GTX 호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러 GTX 노선 중 A노선은 가장 빠르게 착공에 돌입, 유일하게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분당구엔 성남역이 조성된다. 다음 달 GTX-A가 개통하는 만큼 성남역과 인접한 단지들 위주로 거래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