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세 약한 험지 재공모 통해 후보 재배치

용인을, 고양·부천·화성 등도 검토 대상

공천 결과 발표하는 정영환 공관위원장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5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10 총선 선거구 획정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지역구에 대해서는 획정안이 확정된 후 경선을 치르겠다고 27일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선거구 조정이나 경계 조정(지역)의 경우 경선을 발표했더라도 아직 치르지 않았고,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면 그 이후에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입장을 낸 선관위 획정안대로 간다면 당장 선거구 자체가 달라지는 곳도 있고 경계 자체가 동일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구도 있다”며 “불가피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계가 조정되는 지역구의 단수추천 후보가 바뀔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광명갑 지역은 경선을 치르되, 경선 시점은 선거구 획정 이후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인천 서구갑·을, 경기 하남, 부천갑·을·병·정, 평택갑·을, 화성을·병 등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지역들은 심사가 보류돼있다. 포천·가평도 인근 연천 등과의 선거구 조정 문제가 있어 보류돼 있다.

장 사무총장은 “29일에 (선거구 획정 등) 모든 게 다 결정되지 않겠느냐. 그로부터 늦지 않은 시간에 (공천을) 결론 내고 마무리 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경인지역 선거구 중 마땅한 총선 후보자를 찾지 못해 고민에 빠진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공모를 통해 후보 재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류 지역’으로 남아있는 지역 가운데 당세가 약한 ‘험지’의 후보자 배치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표적인 곳이 고양 갑·을·정과 화성(3→4곳)을·병·정, 부천(4→3곳) 갑·을·병·정, 시흥을, 용인을 등이며, 인천도 부평을, 계양갑, 서구(2→3곳) 선거구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세가 약한 험지 등에 후보 재공모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3월 초 경쟁력 있는 후보 중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재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