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저 검사분석 노인성 질환 진단
올 50명 선발 12주간 건강 관리도


인천시 동구는 고령 인구 건강관리를 위해 '통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동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만5천240명으로 전체 인구 5만9천482명 대비 25.6%에 달한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동구는 설명했다.

이에 구는 올해부터 당뇨병환자 건강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저검사를 진행한다. 안저카메라로 망막을 촬영한 결과를 AI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안구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여 당뇨와 다른 노인성 질환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 검사를 토대로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이면서 실명을 유발하는 질환(당뇨성망막병증·녹내장·황반변성)을 조기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검사 대상은 보건소에 등록된 당뇨병환자와 65세 이상 구민으로, 3월부터 전화 예약 후 보건소를 방문하면 검사받을 수 있다.

구는 60세 이상 구민을 위한 노쇠 예방 건강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노쇠는 일반 노화과정보다 급격히 신체 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일컫는다. 구는 근력 향상과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목표로 노인 건강 특화 사업을 진행한다.

구는 상·하반기 50명을 선발해 모두 12주간 사업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노쇠진단, 신체기능 측정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운동·영양·만성질환·구강·정신건강 등 전분야에서 맞춤형 관리를 받게 된다.

이외에도 단백질 보충제 제공, 스케일링 및 치주 처치 등 다양한 보건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구강 의료 복지 사업 ▲저소득층 노인·장애인 구강 의료서비스 ▲골다공증 무료검사 ▲당화혈색소 무료검사 ▲취약계층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서비스 등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특화사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마련할 것"이라며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질 높은 보건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