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주 동반자 시·구의원 다수 당선
정, 지난 총선서 2천여표차 '신승'
'GTX-B노선 상반기 착공' 내세워
인천 연수구을(옥련1동, 동춘1~2동, 송도1~5동) 선거구는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연수구 단일 선거구에서 분구된 곳이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 일대가 연수구을에 포함돼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당시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를 2천여표 차이로 누르고 첫 승리를 가져갔다. 당시 정의당에서 이정미 후보가 출마했고, 민주당 표가 분산돼 보수정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마지막 개표한 사전투표함에서 상황이 뒤집어졌다.
오는 4월10일 열리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연수구을이 송도국제도시 단일 선거구로 개편을 앞두고 있다. 옆 동네 연수구갑 선거구가 인구 하한선에 도달해 옥련1동, 동춘1~2동 등 연수구을의 원도심이 연수구갑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연수구을에 재선을 노리는 정일영 의원이 출마한다.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 출신의 정일영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철도·항공 등 교통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이다. 그는 'GTX-B노선 상반기 착공'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 등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과 민현주 전 연수구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벌인다.
김기흥 전 부대변인은 KBS 기자로 19년간 일하다 지난 2021년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당선을 도운 '윤석열 정치 원년멤버'다. 대통령실에서 부대변인을 맡았다. 지난 2012년부터 자녀 교육을 위해 송도국제도시에 거주 중이다.
민현주 전 당협위원장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21대 총선에 나섰지만 모두 민경욱 후보와의 경선에서 밀렸다. 2022년 8대 지방선거에서 민현주 전 당협위원장과 정치 행보를 같이 하는 시·구의원 상당수가 당선되면서 그는 지역 내 입지를 확대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애초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민경욱 전 의원과 백대용 변호사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민경욱 전 의원은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로, 경선을 치르지 못할 시 무소속 출마 등을 고민 중이다.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당초 김기흥 전 부대변인, 민현주 전 당협위원장과 함께 3인 경선에 포함됐다. 하지만 출판기념회에서 제공한 커피 가격이 공직선거법상 허용 기준(1천원)을 넘은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진용 예비후보의 경선 자격을 박탈했다. 그는 경선 자격 박탈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녹색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의 출마가 점쳐진다. 최근 건강 문제로 쉬고 있어 관련 공식 입장을 당에 전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직전 총선에서 연수구을 후보로 나서 2만3천231표를 얻어 득표율 18.38%로 3위를 기록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