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현역 '첫 상륙' 열기
평일 오전 개점 전 50~60명 인파
더블더블·메이플 라떼 등 '호평'
"색다른 맛… 자주 방문" 반응
경기도가 글로벌 커피 브랜드의 격전지로 거듭나는 것일까. 수원 광교에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장기간 팝업이 열린데 이어 성남 분당에 캐나다 국민커피 '팀홀튼' 매장이 27일 상륙했다.
팀홀튼에 따르면 서울 외에 매장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팀홀튼이 택한 서현동은 수인·분당선 서현역이 인접한 상업지역 중심부다.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주변 오피스 인구도 많다.
경기도 최초 팀홀튼 정식 오픈일인 이날,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가 임박할수록 매장 앞에 긴 줄이 형성됐다. 평일인데도 50~60명 가량이 커피와 도넛을 맛보기 위해 기꺼이 줄을 선 것이다.
일찍이 인파가 몰리면서 1만5천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증정하는 리유저블백도 45분만에 하루 물량 100개가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열기는 오후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무렵 방문한 팀홀튼 분당서현점 매장 내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리는 만석이었고 키오스크 주변에도 긴 줄이 형성돼 있었다.
메뉴는 다양했다. 더블더블, 오리지널 아이스캡, 메이플 라떼가 대표 음료로 꼽혔다. 가격은 더블더블 3천900원, 아메리카노 4천원, 오리지널 아이스캡 5천100원, 메이플라떼 6천200원이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위인 스타벅스커피와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다.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광주에서 왔다는 김모(24)씨는 "오리지널 아이스캡을 주문했는데, 기존 커피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셰이크와는 사뭇 다른 맛이다. 독특해서 가끔 생각이 날 것 같다"고 평했다. 김씨와 동행한 우모(32)씨도 "더블더블을 주문했는데 맛이 괜찮다. 가격도 스타벅스보다 싼 느낌"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에서의 추억을 안고 분당까지 온 이들도 적지 않았다. 권모(42)씨는 "캐나다 유학 시절에 자주 갔던 커피 브랜드인데 경기도에 오픈한다고 해서 용인 수지에서 달려왔다"고 했다. 성남 야탑동에서 왔다는 이모(44)씨도 "캐나다 유학 시절에 접했던 브랜드라서 반가운 마음에 왔다. 커피도 맛있고 도넛도 입에 맞아서 자주 올 예정"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팀홀튼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커피 브랜드다. 현지에선 스타벅스를 제치고 캐나다 커피 시장 1위를 지키는 중이다. 국내엔 지난해 12월 1호점을 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