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남동을, 부평갑·을 등 미정
홍영표, 하위 10% 통보에 '출마 불투명'
서구 선거구 미획정… 계양을 이재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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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야 후보가 속속 정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인천지역 현역 의원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천 현역 의원 13명(국민의힘 2명, 더불어민주당 9명, 무소속 2명) 중 7명(국 2명, 민 5명)의 공천·경선이 확정됐다.

현역 의원 공천이 결정되지 않은 곳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 의혹이 발생한 남동구을과 부평구갑, 비명계 홍영표 의원이 있는 부평구을,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고 있는 서구갑·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계양구을 등이다.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무소속 이성만(부평구갑) 의원 자리에 노종면 전 YTN 기자의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같은 의혹으로 탈당한 무소속 윤관석(남동구을) 의원 자리는 측근인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13번째 영입 인사인 이훈기 전 OBS경인TV 기자의 전략공천설도 나온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도 이 지역 주요 후보군 중 하나다.

홍영표(부평구을) 의원은 최근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구 출마가 불투명하다. 탈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구지역 선거구는 '갑(구도심, 청라)·을(청라, 검단)'이 '갑(구도심)·을(청라)·병(검단)'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현역인 민주당 김교흥(서구갑), 신동근(서구을) 의원 모두 선거구 획정 시 상대적 험지가 될 서구갑 출마를 꺼리고 있다.

김교흥 의원은 서구을 출마를, 신동근 의원은 서구병 출마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영입 인재 4호인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과 '친명'으로 분류되는 모경종 전 이재명 대표실 차장 등도 서구병을 염두에 두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동근 의원이 서구병 출마를 원하면 이들과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지역 정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민주당이 김교흥 의원을 신동근 의원 지역구인 서구을에 붙여 여론조사를 벌인 것을 두고, 향후 서구병을 따로 전략공천하고 서구을에서 현역 의원 2명을 경선 붙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계양구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출마가 높게 점쳐진다. 다만 최근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공천 갈등을 책임지고 총선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불출마'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표는 계양구을에 공천 신청만 했을 뿐 본인이 직접 계양구을 출마를 언급한 적이 없다. 또 해당 선거구는 계양구청장을 3번 지낸 박형우 전 구청장이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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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