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재구조화 계획 발표
충원율 40~50% 미만 학교 등 대상
마이스터교 3개교→8개교 확대키로

경기도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지역 직업계고를 취업·창업에 알맞은 특성화고 형태로 전면 개편한다.

임태희 교육감은 27일 오전 부천시 소재 부천공업고등학교에서 이같은 내용의 '직업계고 미래 교육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직업계고 108개교를 통폐합해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70개교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함께 만드는 기특한(기대되고 특별한 한명 한명을 위한) 내일'을 비전으로 직업계고 적정 규모화 방안 등을 연구해왔다. 통폐합 대상은 3년 연속 입학정원 충원율이 평균 40~50% 미만인 학교, 3년 연속 취업률이 10% 미만인 학교다.

도교육청은 이를 토대로 마이스터고는 2030년까지 8개교(기존 3개교)까지 늘릴 예정이다. 반대로 특성화고는 52개교(기존 70개교), 직업교육학과 설치 일반고는 10개교(기존 35개교)로 통폐합해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로 전환하기로 했다.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는 하이테크·융합형·지역 연계 상생형·블렌디드·글로벌 등 5개 특성화고 유형으로 나뉜다. 하이테크 특성화고는 신산업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융합형은 인근 지역 직업교육 수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전공계열을 통합하는 게 특징이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이론과 실무 역량을 쌓고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취·창업 역량개발센터'도 설립한다.

임 교육감은 "센터를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 공유학교와도 연계해 누구나 참여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이론·실무 일체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취업 창업형 특성화고로 전면 개편해 제2의 직업계고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