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외국인 화재안전 혁신 마스터플랜 추진

외국인 화재안전의식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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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방재난본부가 ‘외국인 화재안전 혁신 마스터프랜’을 추진, 외국인 화재안전인식도를 약 10% 향상시켰다고 밝혔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해 안산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외국인 아동 4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추진한 ‘외국인 화재안전 혁신 마스터플랜’ 등을 통해 외국인 화재안전인식도가 약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도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 대상 화재안전 의식도 조사를 한 결과, 긴급신고 방법과 대피 방법,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숙지, 소화전 사용법 등 5개 분야에서 의식도가 지난해 3월(1천318명 대상) 평균 3.3점에서 지난해 12월(1천137명 대상) 평균 3.6점으로 약 10% 향상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는 6년 연속 행정안전부가 평가하는 안전 지수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

앞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전국 최초로 외국인 소방안전 종합대책인 ‘외국인 화재안전 혁신 마스터플랜’을 추진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 고용사업장 숙소 1만 6천947곳과 외국인 거주 가정 1천989가구에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고용노동부 외국인 고용사업장 점검대상 150곳에 소방·피난시설 유지관리와 화재 취약 요인을 제거하는 화재안전조사에 나섰다.

또한, 외국인들이 밀집한 안산 다문화마을 특구를 ‘화재예방강화지구’로 지정해 화재안전조사와 소방 교육·훈련을 강화했고 외국인의 생활과 밀접한 재난유형 10종을 선정해 영어와 중국어 등 5개 국어 ‘재난유형별 행동요령 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했다.

외국인 청소년 170여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119청소년단’을 꾸리고 외국인 강사 20명을 선발해 ‘글로벌 안전 119강사단’을 출범하는 등 외국인과 함께하는 안전문화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외국인 주민 소방 안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로 많이 쓰이는 가설건축물을 특정 소방대상물로 지정할 것을 정부 건의하는 등 각종 제도개선에도 앞장섰다”며 “안전은 국경도 인종도 초월한다는 기본정신에 충실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