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식신청서前 첫관문 통과

인천 옹진군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 인천시가 세계지질공원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환경부는 최근 진행된 제29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백령·대청·소청도는 지난 2019년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자격을 얻었다. 이들 지역은 10억년 전 변성 퇴적암이 존재하는 곳이다. 지각 변동으로 인한 수직 지층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화석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있는 등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인천시는 백령·대청·소청도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생물권 보전지역 등 유네스코 3대 보호 제도 중 하나다. 국내에는 한탄강과 무등산, 청송군, 제주도 한라산·성산일출봉·만장굴 등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돼 있다.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선 환경부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후보지 지정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환경부는 오는 11월 말까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유네스코에 신청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 지정 여부는 서면심사와 현장실사,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를 거쳐 오는 2026년 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환경부는 지질공원의 지질 유산을 보전하고, 지역 교육과 관광과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