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의원 페북 캡쳐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타이틀을 달지 못하게 된 홍영표 의원이 29일 오후 1시20분께 탈당과 ‘연대’ 의 뜻을 전하는 페이스북글을 남겼다. 2024. 02.29 /의원 페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이 29일 탈당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회가 자신의 지역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경선에서도 자신을 배제한 데 따른 것이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20분께 페이스북에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고 썼다.

홍 의원은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민주의 원칙과 명분도 사라졌다.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민주주의를 거꾸러뜨리고 흔드는 윤석열의 검찰독재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히고 “이재명을 지키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지키는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다음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도 말해 탈당을 비롯해 민주당 탈당 의원들의 소위 ‘민주연합’이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