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29일 SNS 통해 민주당 공천 비판

尹 정부 무능 덮이고 있다 직격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 문장 언급

경기북도 브리핑 (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가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2024.1.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재차 공천 문제를 지적했다.

김동연 지사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오만이 다 덮이고 있다”며 “국정 역주행과 폭주, 조롱의 정치를 막지 못하고 있다.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반전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20일에도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을 두고 “민주당의 위기”라고 진단하며 “공천 과정에서 민심이 떠나면 회복이 어렵다.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 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 체제의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직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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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집무실에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 마지막 문장./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캡처

이후로도 친문·비명계의 공천 탈락이 계속됐고 탈당을 시사하거나 실제 탈당하는 사례가 이어져 당내 계파 갈등은 점차 격화하고 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민주당다운 모습’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공천 갈등 해소를 촉구하고 나선 모습이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집무실에 걸려 있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라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 마지막 문장 사진과 함께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과 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