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를 포함한 인천 전 지역의 상공을 비행할 수 있는 새로운 소방헬기가 3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인천소방본부는 29일 인천 중구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에서 ‘다목적 소방헬기 신규 교체 투입 설명회·취항 보고회’를 열고 신규 헬기의 취항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 인천에서는 1995년, 2013년 각각 도입된 헬기 2대가 소방활동에 쓰였다. 이번에 퇴역하는 헬기는 1995년 비행을 시작한 소형 기종으로, 2시간 30분의 짧은 운항 시간, 연료 탑재량·물탱크 용량 부족 등의 이유로 소방활동에 한계가 있었다.
새로 도입된 소방헬기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에서 제작한 ‘AW139’ 기종의 다목적 소방헬기다. 최대 4시간(평균 속도 시속 259㎞, 최대 운행거리 798㎞, 탑승정원 14명)까지 연속 비행이 가능해 인천 전역에서 응급환자 이송을 수행할 수 있다. 물탱크 용량은 1천800ℓ로 산불 등 각종 화재 진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헬리콥터 부양장치와 공중·지상 충돌 방지 장치, 지상 접근 경보 장치, 기상레이더 등이 탑재돼 해상 비행 등 임무 범위도 확대됐다.
소방당국은 헬기 제작사 기술진과 함께 22일간 관찰 비행과 적응 훈련을 마무리했다. 백령도 등 서해 5도까지 장거리 비행도 수행했다.
엄준욱 소방본부장은 “신규 소방헬기 도입으로 안전한 항공 구조 활동, 화재진화가 가능해졌다”며 “소방활동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항공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