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9만TEU 전체 11.3% 차지

연관 항만 물동량 年 800만 TEU
1만TEU급 선박보다 중소형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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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호찌민 해외사무소 이덕영 소장은 "인천항과 베트남과의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3.3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베트남은 인천항과 두 번째로 교역량이 많은 국가다. 베트남 컨테이너 물동량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국에 이은 인천항 두 번째 교역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과 베트남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9만47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로,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345만8천810TEU)의 11.3%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13년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베트남과의 교역량이 5.9%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히 성장했다.

베트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천항만공사도 2019년 3월부터 베트남 호찌민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6일 호찌민 해외 사무소장에 취임하는 인천항만공사 이덕영 과장은 현지에서 진행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항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현지 화주들을 대상으로 인천항의 장점을 설명하고, 해외사업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지난달부터 호찌민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현지에서 기업인들과 만나 보니 그동안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던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이 아닌 산업 고도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많았다"며 "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투자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인천항 물동량 증대와 연결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했다.

호찌민은 베트남 남부의 경제 중심지다.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호찌민이 경제성장률은 7~8%대에 달한다. 베트남 다른 지역보다 소득 수준이 높은 데다, 1천만명이 거주하는 호찌민에는 소비재도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호찌민과 연관된 항만들의 물동량은 연간 800만TEU에 달한다고 이 과장은 설명했다.

이 과장은 "물동량이 많은 호찌민항에는 주로 인트라아시아(아시아 역내) 선사들이 주로 입항을 한다"며 "이를 고려하면 1만TEU 이상 선박보다 중·소형 선박이 많이 이용하는 인천항과 호찌민항 간의 교역량을 늘릴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개인적으로 더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호찌민 해외사무소 파견을 자원해 오게 됐다"며 "호찌민 지역 전문가가 돼 인천항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