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갖추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
'인천e음' 지역화폐 사용 적극 건의

"38만 인천지역 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뛰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제5기 인천시 소상공인연합회(인천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황규훈 회장은 오는 2027년 1월까지 3년간 지역 소상공인들을 대표해 활동할 예정이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사업을 늘리고 있지만 정책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성화하지 않아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입장이다.
황 회장은 재임 기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며 활동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 취임 이전에 부평구 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1년 동안 활동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지원사업이나 정책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연합회에 가입한 소상공인들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여러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제 인천지역 전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같은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했다.
황 회장은 소상공인도 '차별화'가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인천지역 소상공인은 약 38만명으로, 인천지역 인구 10명 중 1명에 해당한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소상공인이 많은 도시이기에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경쟁력을 가지려면 소상공인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 설치 등 기본적인 지원과 함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보 공유도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황 회장은 또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등 지역화폐 사용을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급금이 줄면서 시민들이 예전보다 인천e음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걸 소상공인들이 체감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려면 인천e음 등이 좀 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평구 소상공인연합회장에 이어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나서는 데는 가족의 응원이 그에게 많은 힘이 됐다고 한다.
황 회장은 "본업을 챙기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을 돕는 일이 쉽지는 않은데, 아내와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밀어줬다"고 웃었다. 이어 "부평구 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일을 하면 할수록 보람을 많이 느꼈는데,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 임기 중에도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