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이어 메종 마르지엘라와 협업
'iF 디자인 어워드' 두루 높은 평가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폰꾸(휴대전화 꾸미기)' 열풍을 불러온 주역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에 디자인이 남달라 사용자의 개성대로 꾸미기에 용이한 '예쁜 폰'으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갤럭시Z플립의 디자인적 요소를 부각해왔다.

대표적인 경우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와의 협업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4에 이어 Z플립5에 대해서도 메종 마르지엘라와 협업한 한정 제품을 판매했었다. Z플립5는 휴대전화뿐 아니라 케이스와 패키지 박스도 메종 마르지엘라 디자인을 토대로 제작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디자인 미학을 충실히 반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평가는 비단 견해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최근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최고상 수상이라는 쾌거로 이어진 것이다. 패키지 박스에서 제품을 꺼낼 때부터 마치 수납함에서 옷을 꺼내는 것과 같은 언박싱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점, 패션 디자인 장인의 수납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패키지 박스에 메종 마르지엘라 고유의 시침실을 표현한 점 등이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패키지 외 갤럭시Z플립5는 갤럭시Z폴드5와 함께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다. 앞서 갤럭시Z플립4 역시 비스포크 에디션으로 수상한 바 있다.

한편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패키지 등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한다. 9.9㎜의 아주 얇은 두께로 벽걸이 설치 시 틈 사이를 최소화한 OLED TV도 금상을 받았다. 금상 2개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75개의 수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노태문 사장은 "지속적인 디자인 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고 의미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