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도 합계출산율 0.77명… 도농보다 도시 지역 대체로 낮아
고양시 일산동구 0.57명 '최저'… 과천시 1.02명 유일하게 1명 넘겨

지난해 경기도에서 고양시 일산동구의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의 합계출산율이 오히려 도농지역보다 대체로 낮았던 가운데, 가장 높았던 곳은 유일하게 1명을 넘긴 과천시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의 합계출산율은 0.77명이었다. 1분기엔 0.87명이었던 경기도의 합계출산율은 갈수록 하락해 4분기엔 0.69명까지 낮아졌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시·군·구별로는 0.57명을 기록한 고양시 일산동구의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았다. 도내 시·군·구 중 0.5명대로 나타난 곳은 고양시 일산동구가 유일했다.

경기도(0.77명)와 고양시(0.7명) 평균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인근 지역인 일산서구(0.67명)나 덕양구(0.78명)와도 차이를 보였다. 수원시 장안구도 0.6명에 불과해 고양시 일산동구 못지 않게 낮았다. 마찬가지로 권선구(0.71명)나 팔달구(0.64명), 영통구(0.72명)와도 차이가 있었다.

합계출산율이 0.6명대인 시·군엔 수원시(0.68명), 성남시(0.67명), 부천시(0.63명), 동두천시(0.66명), 구리시(0.68명), 오산시(0.69명)가 포함됐다.

반면 가장 높은 곳은 도내 시·군·구 중 유일하게 1명을 넘긴 과천시(1.02명)였다. 화성시(0.98명)와 양주시(0.93명), 평택시(0.92명), 연천군(0.9명) 등도 높은 편이었다.

도농지역보다는 도시 지역의 합계출산율이 대체로 낮은 편이었다. 시·군별로 비교해보면 수원시는 0.68명, 성남시는 0.67명, 고양시는 0.7명이지만 연천군은 0.9명, 양평군은 0.89명, 이천시는 0.85명이었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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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경우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69명으로 경기도보다 낮았다. 계양구(0.59명), 남동구(0.59명)가 낮은 편이었고 강화군(1.04명), 옹진군(0.89명)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합계출산율은 낮지만, 출생아 수 자체는 경기도 시·군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화성시는 출생아 수가 6천700명으로 전국 시·군·구 중 1위였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강원도 전체에서 태어난 아이 수와 맞먹는다. 2위는 6천명이 태어난 수원시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