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인재 영입 전략공천
제 3지대 정당도 선거 공 들여
화성을 출마 선언 이준석 기폭제
공천 밀린 민주 후보들도 반격
 

 

820222.jpg
사진은 저녁 노을이 지는 국회의사당. /경인일보DB
 

거대 양당의 인재영입을 통한 전략공천에 이어 제 3지대 정당들도 대표까지 나서 경기도 선거에 공을 들이면서, '경기도 총선'의 판이 커지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 구축(2월21일자 3면 보도='이준석 동탄 출마설' 개혁신당, 경기남부 반도체벨트 채우나)을 위해 화성을 입장을 밝힌 게 기폭제가 됐는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밀린 후보군들이 탈당 등을 통해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는 4일 동탄호수공원에서 화성을 출마선언을 한다. 앞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가 가득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화성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대표는 출마 지역구를 두고 화성은 물론 서울 노원병, 대구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화성을을 선택했다. 이원욱(화성정 출마)·양향자(용인갑 출마) 의원 등 개혁신당 동료 의원들과의 '반도체 벨트' 공동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화성을 후보가 공천되지 않았고, 민주당에서는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략 공천된 상태다.

민주당 탈당파들의 반격은 경기도 총선의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탈당을 선언한 설훈 의원은 4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천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설 의원은 총선에 나서서 '이재명 심판론'을 외칠 것으로 보인다.

안산병 도전을 원했으나 전략공천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고영인(안산단원갑) 의원도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의원측은 "부당한 공천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분위기"라면서 "(일단) 출마는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정부을에서 컷오프된 김민철(의정부을) 의원도 당 조직국에 '부당한 공천'이라고 항의문서를 제출했는데 탈당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식(시흥을) 사무총장과 경선을 원했던 김봉호 예비후보도 당에 재심 청구를 했다면서 "당에서 경선을 붙여주지 않더라도, 출마한다"고 했다.

이들이 계획대로 지역에서 출마할 경우, 양자 대결구도가 무너지고 3자 대결이 이뤄진다. 후보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민주당 지지자들간 분열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의미다. 앞서 개혁신당으로 옮겨간 이원욱·조응천(남양주갑)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3자 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야권보다는 잠잠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공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홍윤오(수원을)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과 한창섭(고양갑)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우선추천(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해당 지역에서 뛰어온 예비후보들은 연고 없는 낙하산 공천이라며 비난하는 등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했다. 

 

→ 관련기사 (리턴매치·다선 도전·핫이슈·영입인사 대결… 경기도 총선 이색 대진표)

/정의종·권순정·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