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비중 높은 선거구… 소통 유리 장점
교육특화지구 지정… “수포자 없게 만들겠다”
‘동탄 분기점 IC 신설’ ‘SRT 추진’ 공약 내세워
“선거 치르려면 출마하라” 한동훈 향해 제안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반도체 중심지인 경기남부에 과학고를 설립해 미래 인재를 배출하고, 경기남부교통망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2시께 동탄호수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탄은 자고 일어나면 새 아파트가 올라가있고, 인구가 급격히 늘었지만 아직 기반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며 “광주 복합쇼핑몰을 외치던 열정과 욕먹더라도 노인 무임승차 폐지하자는 용기를 이제 동탄 발전을 위해 원없이 쓰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화성을은 동탄2신도시인 동탄4·6·7·8·9동을 지역구로 하며 30~40대 인구비중이 높은 ‘젊은 선거구’로 꼽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경기도의회를 찾아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 관심이 많다”며 “개혁신당이 지향하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이루기 좋은 공간이다. 화성을 지역구가 분구되면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후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4·10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돼 화성을 지역구가 분구되자 바로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날 이 대표는 특별볍 제정을 통해 동탄2신도시를 ‘교육특화지구’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하겠다는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미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공약을 발표했다. 더이상 공교육 부실의 결과를 사교육 시장이 떠안으며 부모님의 등골이 휘어서는 안된다. 초중등학교에 수학 교사를 집중 배치해 ‘수포자’(수학 포기자)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동탄 지역을 경기남부교통망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남동탄 지역에서 기흥IC 진입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교통 불편을 야기할뿐만아니라 학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동탄 분기점에 IC를 신설하는 등 구체적 공약을 세울 것이다. 동탄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온 서철모 예비후보의 동탄발 SRT 추진 공약도 차용할 의사가 있다. 동탄이 광명을 잇는 환승중심지가 되면 동탄의 일자리와 산업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야의 공천에 대한 쓴소리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당이 경기남부에서 이번 선거를 진심으로 치뤄보고싶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출마를 제안하겠다”며 “여당의 대표를 해 본 사람으로서 경기남부 지역에 진지한 공천을 하지 않았던 적도 있다. 현재 여당의 공천을 보니 험지일수록 정치 신인들을 내보내는데, 비겁한 선택이다. 옆 지역구를 봐도 EBS 강사, 범죄심리학 교수 등을 내보내고 영등포에서는 야당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당적을 바꿔 출마하는데 유권자 입장에서는 어떻겠나. 개혁신당이 공언한 미래 먹거리 전략과는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용인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양향자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번 총선에서 화성정으로 지역구를 옮긴 현역 이원욱 현역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들과 함께 경기 남부권 반도체 벨트를 구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화성을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략 공천됐으며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화성을 지역구의 공천을 고민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