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오리지널> 여의도 챌린저 ‘후아유’는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정치 관록과 정치 신인들에게서 오래 숙성된 정치 신념부터 기성 정치와는 다른 새로움까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이들의 입을 통해 독자와 함께 22대 국회를 미리 만나봅니다. 디지털>
‘식당·서당·경로당’ 분당의 모델 전국화 목표
재건축 분담금 완화 등 ‘신나는 자본주의’ 실현
안철수와 정책 토론으로 대결하길 원하고 있어
국회의원 싸울 틈 없도록 ‘7대 평가 지표’ 입법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분당갑 선거구에 전략공천했다. 16대 총선 이후 보수 정당에게 줄곧 유리하다고 평가되는 분당갑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버티고 있어 이 전사무총장과 맞대결로 ‘빅매치’ 가 불가피해졌다. 이 후보는 서울 종로 출마를 검토했었지만, 자진해 ‘험지’로 나섰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광재 후보는 공천 확정 후 언론과 처음으로 가진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도전지인 분당에서 국가 위기의 솔루션을 찾겠다고 말했다. ‘식당(먹거리)·서당(교육)·경로당(노인복지)’ 등 이른바 ‘3당 정책’의 철학과 가치를 설명하며 ‘분당의 모델’을 실현해 전국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교육·노후 빈곤을 해결해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있다는 게 요지다.
민주당에서도 가장 오른쪽에 있다고 평가되는 이광재 후보는 ‘경제 성장’을 거듭 강조했다. 재건축 분담금, 세금 완화 등을 통해 ‘신나는 자본주의’ 메카로 만들어 국민의 행복한 삶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표 공약으로 판교 개발자의 성과를 주식으로 보상받는 RSU(성과조건부주식) 정착, 판교 직주 근접 해결 등을 제시했다. 또 무능한 여야 현 정치권을 타파하기 위해 ‘국회의원 7대 평가지표’도 입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분당으로 출마지를 정한 이유가 있나. 아직 민주당 후보가 이광재라는 것을 모르는 분도 있다.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 제안도 있었지만 제가 험지인 분당을 선택했다. 분당 주민은 스스로 중도라고 생각하는 분이 40%가 넘는다. 시간이 지나면 안철수 후보와 저를 인물로 비교할 것이다. 안 후보한테 정책 선거를 제안했다. 네거티브 선거 방식이 아니라 재건축 조합원 간담회를 해서 판교를 어떻게 살릴 지,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어떻게 할 지 등 정책 토론으로 안 후보와 대결하길 강력히 원하고 있다.
중앙정치를 위해 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제 정치의 기본 철학이 지역구는 ‘표밭’이 아닌 ‘일터’라는 생각이다. 저의 자매 정당인 식당·서당·경로당 문제를 해결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저는 국정 경험이 있는 실용주의자이자 현실주의자다. 여시재(현 태재미래전략연구원) 활동이나 세계적인 심포지엄에 가서 도시 얘기를 많이 했다. 판교를 ‘신나는 자본주의의’ 메카로 만들 자신이 있다.
정치인 7대 평가 지표를 만들어 입법화 하겠다
중도층 표심이 중요해보인다.
중도층은 후보의 미래 비전, 구체적인지, 합리적인 사람인지를 볼 것이다. 저는 청와대와 도지사 경험이 있다. 거창한 계획도 중요하지만 우리 동네 학교를 어떻게 키울 건지 종합복지관을 어디다 만들 건지 현실적인 대안이 훨씬 더 중요하다. 정책은 숫자다. 현실성 있는 정책으로 말씀드릴 생각이다.
국민도 극단으로 나뉘어서 싸운다.
중산층의 붕괴와 중도층의 약화가 원인이다. 경제 성장은 안되고 일자리와 기회마저 줄어든다. 그래서 분노 사회로 이어졌고, 여기에 SNS까지 더했다. 정치인들 스스로도 분열적 단어와 분열적 행위를 조심하고 절제해야 된다. 결국 경제성장이 있는 행복한 삶이라는 솔루션을 찾아야만 평화 사회로 진화할 수 있다. 저는 그 길을 가려고 하고 분당에 중산층과 중도층이 많은 만큼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고 싶다.
경제 성장을 어떻게 추구하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경제성장과 복지 조화가 좀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참여하는 사람(개발자)들에게 주식으로 성과를 보상 받는 RSU(성과조건부주식) 제도를 만들 것이다. 10~15% 정도는 기여한 사람에게 주식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또 판교는 9만 7천 명 중에 약 2만 명 정도만 동네에 살고 나머지는 멀리 산다. 네이버·카카오 아파트 등을 만들어 신입사원들이 직주근접 해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훨씬 더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을 것이다.
22대 국회에선 어떤 일을 할 생각인가.
설계도 없이 나라를 운영하니 예측 불가능한 나라가 돼버렸다. 평가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 7대 평가 지표를 만들어 입법화 하겠다.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들은 싸울 틈이 없을 거다. 이 성적표가 바로 나올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