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4_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시당위원장
민주당 김교흥 시당위원장이 4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인천 서구갑 출마와 함께 최근 불거진 당 공천 내홍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2024.3.4/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인천시당위원장이 4일 기자들과 만나 당내 공천 내홍을 두고 “공천 때마다 분란이 많지만, 이번 공천은 좀 더 시스템을 제대로 갖췄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공천 갈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천 시스템 확립은 앞으로 남은 과제라고 생각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지역 맞춤형 공천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4선 홍영표(부평구을) 의원의 컷오프 사태를 두고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북서부권 수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평구갑·을 현역인 홍영표 의원과 이성만 의원은 현재 무소속이나 새로운미래 등 신당에 입당해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동안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부평·계양·서구로 묶인 지역 내 지지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게 김교흥 위원장 설명이다.

김교흥 위원장은 “북서부권은 인천에서 민주당이 많이 약진한 지역인데 지금은 혼란에 빠져 있다”며 “이성만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가고 홍영표 의원이 만약 출마한다면 선거는 굉장히 어려운 국면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선인 김교흥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서구갑 지역으로 전략공천됐다. 인천 서구는 최근 선거구 획정으로 서구갑·을 2개 선거구에서 서구갑·을·병 3개 선거구로 1개 의석이 더 늘게 됐다. 서구갑은 구도심, 서구을은 청라국제도시, 병은 검단신도시로 분류된다.

김교흥 위원장은 서구갑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교통 편익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40년 해묵은 문제인 장고개길이 2026년 임시 개통되는데 지난 4년간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심히 뛰어다닌 성과”라며 “GTX-D Y자 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 7호선 청라연장선을 제때 착공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국민의힘 서구갑 후보로 출마하는 박상수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에 대해서는 “모든 사안을 볼 수 있고 실천력·소통 등 다양한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게 정치인데, 언제부터인가 변호사들의 전유물이 됐다”며 “문제는 지역을 알아야 한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